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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

파란만-_-장했던 오늘 하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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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난 술을 마셨다.

오늘 아침이 약간은 부담이 되었다.



난 평소 알람을 맞춰놓은 시간에서 15분가량 더 잔다.

살짝살짝 잤다가 겨우 일어나는것이다.



오늘은 8시 50분에 알람을 맞춰놨었다.

진동에 일어나보니

8시 50분..

평소같으면 조금 더 잤겠지만

오늘은 하드를 교환해야 했기 때문에 서둘러 일어났다.

괴로웠다..아침에 잠과의 싸움은 정말 힘겹다 =_=



왠지 더웠다.

무려-_-샤워를 했다.

내가 아침에 샤워를 하다니-_-



속이 안좋다.

꾸어어억!



일찍 나왔다.

하늘을 보니 왠지 오늘중으로 비가 한번 올 것 같았다.

어쩌지.. 어쩌지..



평소엔 매일 가방에 우산을 가지고 다녔던 나이기에

우산걱정을 따로 안했지만

오늘은 하드를 지참-_-한 이유로 다른 가방을 맸고

그 가방안에 우산이 있을 리 만무하였다



그러나 다시 집으로 돌아가 우산을 꺼내오기는

나의 예지력 내지 날씨 보는 능력을 필요이상으로 신뢰한 나머지

아침의 바쁜 시간을 빼앗을 순 없다고 판단하여

그냥 약국으로 갔다.



조금 일찍 도착한 약국..

처방이 가장 많이 나오던 약국이 4일간의 휴가가 끝난지라

손님들이 붉은악마처럼 몰려왔다.

나야 전산처리 속도가 빠르기에 문제가 없었지만-_-v



비가온다.

주룩주룩..

뭐 그치겠지...

주루룩 주루룩!

붉은악마의 파도타기를 연상시키는 빗줄기!

날 당황하게 만들고 하루종일 비가 내렸다.



난 하드를 교환해야 하는데...

삼성 AS센터에 문의해 본 결과

평일은 7시까지 근무한다고 했기에

난 6시에 정확히 퇴근하여 서둘러 가야 했다.

지하철로 가면 한시간 가까이 걸리기에

710번 버스를 타고 크라운호텔까지 간 후

거기부터는 택시를 타고 가는 루트를 구상해 놓은 상태



순식간에 6시가 되었다.

그러나 손님들이 있다.

손님이 있는데 퇴근하기는 눈치보인다...



6시 6분이 되었다.

약사님이 가보라고 한다.

난 서둘러 가방을 챙기고 나가려 한다.



그때 손님이 들어온다.



"던힐 한갑 주세요"

여기요 (후다닥)



그때 어떤 꼬마애가 뛰어들어온다.

"텨방뎐이여!"

처방전이라고 해석해야 옳으리라...

처음온 손님(손놈이라 부르고 싶었다.)....이라 의료보험증을 받아,

조합기호와 증번호를 받아적고 전화번호를 적어야 하는 귀찮은 상황

난 퇴근해야된단말야!



뒤에서 슬슬 보호자-_-로 추정되는 아줌마가 들어왔다.

"보험쯩좀주세요으으으..."(잇몸에 힘들어간 발음)

보험증을 받고 속사포보다 1.4배 빠른 속력으로 입력을 하고

약사님께 건네주며 "저 가볼게요" 라며 나왔다.



오호 다행이 빗줄기가 매우 가늘다.

냅다 뛰어 횡단보도를 종단-_-하고 버스를 기다렸다.



현재 시각 6:09



버스가 의외로 빨리 왔다.



- 이 시점에서 익스프로러 오류로 글 날리고 다시 작성 -



내가 계획했던 바로는.. 6시 정각에 퇴근을 하고

6시 5분에 버스에 승차하여 25분에 내리고

택시를 타서 40분에 삼성 AS센터에 도착하여

AS를 무난하게 받고 돌아오는 것이었다.



버스안에선 약간의 불쾌한 사건이 있었지만 생략한다.



크라운 호텔에 다 와서 버스에서 내리니 6시 23분이었다.

자 이제 택시만 잘 타면 되는 순간..



4차선쯤 되는 도로에 택시를 잡기 어렵게 되어있는 곳이었다.

택시들이 거의 승객이 이미 있거나 빈차들도 1차선으로 운행하지 않아서

택시잡기는 힘들었다.

그렇게 좌절을 하고 있었다.



그런데 그때 멀리서 어떤 택시에서 한 여인네가 내리는 것을 보았다.

난 냅다 뛰었다.

겨우 택시를 잡아서 탄 시각은 6시 30분..



"용산상가요"

"네?"

"용산상가요"



한동안 택시는 막힘없이 잘 가는 듯 했다.

그러나 곧 그게 아님을 깨달았다.



어느순간부터 마치 홍명보, 김태영, 최진철의 수비에 막힌 상대 공격수들을 연상시키듯

차는 매우 막혀대고 있었다.

그리고 빗방울이 거세지기 시작했다.

두둑두둑

두두두둑두두두둑

다다다다다다닥!

빗줄기가 창문을 때리고 있었다.



차는 막혀서 도로 한복판에서 택시요금이 올라가는 것을 멍하니 보고 있었다.

음... 이렇게까지 했는데 못바꾸면 어쩌나...

그렇게 꾸역꾸역 용산에 도착했다.

삼성AS센터의 정확한 위치를 몰랐기에 우선 원효상가 앞에서 내렸다.

택시요금으로 5000원이 나왔다.



그때 비는 붉은악마의 파도타기만큼이나 엄청났다.

언듯 SAMSUNG이라는 간판이 보였다.

그 건물로 냅다 뛰었다.

마치 차두리가 100미터 달리기를 하듯......까지는 아니지만 난 빨랐다.



겨우 건물에 들어가고 내 몰골을 보니 마치

즙에 찌든 오렌지-_- 같았다.



AS센터로 잠입성공!

현재시각 6시 57분...



"헉...헉.....하...하드요....오류가 있어요...헉...헉.."

온몸이 비에 젖어서 뛰어와서 숨을 몰아 쉬어대는 나를 보고

그 여직원은 흠칫 놀라는 눈치였지만 이내 태연하게 이름과 전화번호와 주소를 적어갔다.



내가 물었다.

"여기 7시까지죠?"

"6시까지입니다^^(너땜에 퇴근 못합니다-_-+)"

"아...네;;;"

"10분만 기다리세요 손님(손놈아!)"



조금 후 어느 남자직원이 날 불렀다.

"잠시 들어오세요"



들어가보니 여기저기 컴 부품들이 보였다.

"하드에 오류가 있어서 바꿔드립니다."

내가 하드를 교환하기 전에 두가지 걱정이 있었다.

한가지는 AS기간이 언제까진지 몰라서 무상교환인지 유상교환인지 모른다는것,

또 한가지는 13기가는 이미 나오질 않아서 추가요금을 내고 20기가로 바꿔야 한 다는것.



직원이 말했다.

"이번달까지가 AS기간이거든요? 다음달부터는 유상으로 AS받으시게 됩니다."

"헉 이번달까지에요?+_+"

"예."

"아..근데 13기가가 있었나요?"

"아... 이건 20기가인데요 원래 드리면 안되는데... 이걸로 드리는 겁니다."

"앗! 감사합니다."



뭬훼훼휏! 나의 두가지 고민이 해결되었다.

그렇게 AS센터를 나와서 전자랜드로 통하는 통로로 전자랜드 지하로 와서

주차장까지 잠시 비를 신나게 맞아주며 뛰고

주차장으로 통해 비를 최소한 적게 맞아서 터미널에 도착하였다.



생각해보니 공CD를 안샀다-_-

도깨비상가에 가서 시디를 샀어야 하는데..

또 비를 맞긴 싫고...

터미널에서 대충 아무데서 싼거 10장만 샀다.



결국 오늘 들인 노력과 만원이 조금 안되는 금액으로

하드를 바꿨다!



근데...

조금만 기다렸으면 비를 안맞아도 되었었다.

곧 비가 멈추었기 때문 T^T



아 결국.. 해결은 되었고...

오늘 하루는 정말 힘들었다. 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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