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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리뷰 모음

방탈출 비트포비아 홍대점. 수십개 탈출 후 가장 추천하는 곳


비트포비아 홍대점을 다녀온 얼마 전.. 사실 요즘 이놈의 방탈출이라는 취미에 빠져서 정신을 못 차리고 있습니다.

지난주부터 2주 동안 6일을 방탈출과 함께했다면 정말 중독이 맞는거겠죠?


서울에 방탈출 카페, 아니 사실 방탈출카페라고 부르긴 애매한 방탈출게임장이 너무나도 많습니다.

그래서 방탈출게임에 흥미를 느끼기 위해선 정말 잘 만든 곳에 가야합니다. 설계자에 따라 재미의 편차가 상당히 크거든요.

방탈출의 핵심은 스토리와 개연성있는 단서와 문제들인데, 이 부분에 가장 만족을 느낀 곳이 바로 비트포비아입니다.



서울에 현재 기준으로 비트포비아 지점이 4개입니다. (추가 오픈 계획중)

강남점, 신촌점, 건대점, 홍대점이 있는데, 가장 최근 그 홍대점에 남은 모든 방을 클리어하고 왔습니다.

클리어 후 인증팔찌를 받을 수 있는데 이 걸 모으는 재미가 또 쏠쏠하지요.



방탈출 업체마다 컨셉이 다르지만, 어디에나 있는 것이 바로 이 자물쇠입니다.

숫자, 혹은 영자, 방향 등 다양한 형태의 자물쇠들을 방 안의 단서를 찾아 풀어내야합니다.

어딘가에 흩어진 단서들을 찾고 조합하여 답을 알아내는 과정이 방탈출의 묘미이지요.



특이한 자물쇠가 있는 방이라면, 그 전에 미리 자세히 설명을 해주시니 걱정하지 마세요.

방탈출게임을 하면서 이렇게 많은 종류의 자물쇠가 있다는 사실에 놀라게 되었습니다.



입장 전, 일단 모든 짐을 사물함에 넣게 됩니다. 핸드폰도 반드시 넣어야겠죠. 방안의 것이 아닌 곳에서 힌트를 찾아내면 안됩니다.

또한 단서들과 문제들이 방탈출카페의 핵심 자산이기에, 촬영 등으로 유출되는 걸 막는 건 당연한 것이죠.



비트포비아라는 이름처럼, 이 곳의 컨셉은 공포증, 즉 Phobia입니다. 

지점마다 그 종류가 다른데, 홍대점은 환공포증이네요. 인테리어에서 쿠사마 야요이의 분위기가 납니다.

저... 바로 제가 심한 환공포증인데요 ㅠㅠㅠ 정말 억울하고 속 터지는 일은 '환공포증은 없다.'라는 이상한 소문때문에 두 번 고통받습니다.

왜 그것에 고통받지 않는 사람들에게 그런 증상은 없다고 정해져서 허언증으로 만들어버리는지, 그걸 믿는 사람들은 무슨 생각인건지...

기기괴괴의 괴가트론인가? 편에서 전 보던 핸드폰을 떨어뜨릴 정도로 혐오스럽고 불쾌했던 장면이 있었는데, 환공포증이 있는 사람은 그런 걸 보면 10분 넘께 소름이 돋아있는채로 괴롭습니다. 그런데 대부분의 베플들이 환공포증은 없는데 왜 난리들이냐는 반응에 더욱 상처를 받았죠.

자신이 느끼지 못하는 고통이라고 없다고 생각할 수 있는 발상이 참으로 신기했습니다. 인테리어때문에 다른 얘기로 너무 넘어갔네요.

물론 이정도 인테리어는 혐오스러운 수준이 아닙니다.



입장 전 방에 대한 스토리와 주의사항을 듣고 입장하게 됩니다.

스토리를 잘 들어둬야 단서를 활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지요.


다른 곳은 눈을 감고 기차놀이로 들어가는 경우도 많은데, 비트포비아는 굴절안경을 쓰고 바닥을 보며 입장합니다.

아무래도 눈을 감는 것보다 안전하다고 할 수 있겠죠. 조금 어지러울수는 있습니다.



비트포비아 홍대점의 19금 룸이었던 트레이드 Trade는 아래와 같은 스토리입니다.

당신은 출장 중, 우연히 만난 이가 건넨 칵테일을 마시고 잠이 들어버렸는데.

깨어보니, 외딴 지하실. 쇠사슬에 묶여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 

그 때 밖에서 들려오는 목소리, 

"물건은 확보되었다. 한 시간 후에 넘기도록 하지"


공포스러운 분위기 조성과 수갑을 차고 들어가는 설정때문에 19금이라고 하네요. 



이렇게 수갑을 찬 채로 말이죠. 그동안 모은 비트포비아 탈출 기념 팔찌를 다 하고 왔습니다 ㅋㅋㅋ

의자에 수갑을 채운 채 설정샷을 찍어달라 부탁했는데 의도한대로 잘 나와서 좋네요 



이렇게 자주 방탈출을 가게 될 수 있었던 건, 마음이 맞는 팀이 있어서였죠. 

저희는 서로를 약쟁이들이라고 부르는데, 방탈출만이 나라에서 허락한 유일한 마약이라고 떠들고 다니는 진정한 중독자들이기 때문입니다.


전국 약 60군데의 방탈출을 다니며 진정한 자발적 감금, 탈출 전문가인 ㅎㅈ누나

주변에 방탈출 에너지를 마찬가지로 강하게 뿜고 다니는 ㅅㅈ형

몸이 아플 때도 방탈출만은 나오는. 그리고 클리어 후 컨디션을 회복하는 약쟁이 ㅇㅂ

그리고 저까지 총 네명이 그룹인데, 사실 좀 사기그룹인 게... 4명 아이큐를 모두 더하면 6백을 넘는.... 고지능 약쟁이들이라는 사실...


홍대점의 최고 난이도 방이었던 트레이드를 아쉽게도 하나의 힌트를 쓰고(조금 억울한 것은 해법을 알고 있었는데 좀 더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을 뿐이었던 것...) 39분만에 탈출 성공. 사실 더 빨리 나오려고 했는데 아쉬웠습니다 ㅠㅠ 30분 안에 나오고 싶었는데....


역시나 정말 재밌었습니다. 공포분위기도 잘 조성되어있었고, 인테리어도 좋았고 문제들도 개연성 있어서 잘 풀 수 있었습니다.



끝나면 기념촬영을 할 때 쓰는 소품들이 있습니다. 



전 그냥 소품 없이 ㅋㅋㅋ



그리고 이어서 서브마린도 클리어했는데 이것도 꿀잼!!


자 그럼, 비트포비아 홍대점의 각 방에 대해 설명을 해볼게요.


먼저 홍대점에서 가장 쉬운 원더랜드!



여느 때와 다름없이 잠자리에 든 당신.

하지만 깨어난 곳은 포근한 당신의 침대 위가 아닌 낯선 공간.

꿈이려니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정신은 더욱 또렷해진다.

대체 여긴 어디인 걸까?

이 방은 쉽지만 정말 잘 만들어서 재밌던 방입니다.

동화의 느낌을 잘 살렸고, 예쁘게 잘 꾸며져 있습니다. 커플이라면 그 곳의 분위기를 즐겨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네요.

방탈출게임을 처음 해보는 분들도 재밌게 즐길 수 있는 방입니다.



그리고 중간 난이도의 패닉룸!



상속받은 뉴욕의 저택에서 파티를 즐기던 당신.

그러던 중 우연히 발견한 비밀공간, Panic Room!

발을 내딛는 순간 캄캄한 어둠이 당신을 둘러싸는데. 

탈출을 위해선 Panic Room의 비밀을 풀어야만 한다.

와.. 이 곳도 참 잘 만들었습니다.

참신한 단서도 있고 스토리와도 잘 맞았습니다. 



그리고 홍대점에서 가장 어렵다는 트레이드!



트레이드는 위에서 설명을 이미 좀 했죠. 공포스러운 인테리어에 놀랄 수도 있습니다. 60분안에 탈출하지 못하면 장기자랑을 할 수도 있어요.

네... 상상하시는 바로 그 장기... 자랑... 



마지막으로 서브마린



버려진 잠수함을 수색하라는 미션을 받은 당신.

하지만 잠수함에 들어서자 느껴지는 음침함에 움찔한 당신은 탈출을 

시도하지만 이미 출구는 막혀 버렸다.

버틸 수 있는 시간은 오직 60분!

와.. 진짜 여기 시작하자마자 감탄이 나옵니다.

어쩜 이렇게 구현을 잘 해두었는지 말이예요.

정말 잠수함에 갇힌 것 같은 기분 속에서 탈출을 해야합니다.

힌트 없이 20분 초반대에 탈출하며 신났던 바로 그 방! 문제들도 재밌어요!


그렇게 지금까지 모은 탈출 팔찌가 딱 10개네요.

원하는 색상을 선택할 수 있는데, 그동안 계속 다른 색만 고르다가 9가지 색 뿐이라... 드디어 겹치는 색이 나왔습니다.

그렇다면 당연히 오렌지색이죠. 앞으로 추가로 받는 건 다 오렌지색으로 받을겁니다!



나갈 때 주변 맛집 지도가 있다고 소개해주시네요.



아 이제 홍대점은 모두 클리어했으니 리뉴얼을 하지 않는 이상 다시 올 일이 없을 것 같아 아쉬웠습니다.

점장님(부점장님인가?)께서도 정말 친절하셨고 좋았거든요.



주변에서 방탈출 이야기를 듣고 한 번 가보고싶다면, 정말 잘 만들어진 비트포비아를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홍대점에 가신다면 난이도는 낮지만 재미있는 원더랜드부터 시작해보세요.



그동안 촬영한 인증샷들이네요.



그리고 기록들!


강남 - 투란도트 4인 

건대 - 해리티지 50:23 3인

건대 - 오라클 32:53 3인

건대 - 프리즌브레이크 53:11 5인

신촌 - 사무라이 36:20 3인

홍대 - 원더랜드 33:00 2인

홍대 - 패닉룸 35:05 3인

신촌 - 섹시스노우 48:00 3인

홍대 - 트레이드 39:15 4인

홍대 - 서브마린 23:34 4인


포스팅 이후 2개 추가!

강남 - 메리할로윈 51:40 3인

강남 - 블러디샵 41:15 4인




힌트는 총 3개씩 쓸 수 있는데, 자존심들이 있어서 ㅋㅋㅋ 안 쓰거나 하나 정도 쓰곤 했습니다.

하지만... 저희 일행들이... 다들 방탈출을 잘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이었다는 걸 참고해주세요.

실제로 10%정도의 탈출률인 방도 더러 있었다는 점!



더 자세한 내용은 비트포비아 홈페이지 http://www.xphobia.net/ 를 참고해주세요.





아, 참고로 제가 클리어한 걸 알고 가기 전 힌트를 구하는 분이 생기기 시작했네요.

절.대.로. 알려드리지 않을겁니다. 직접 풀어보세요! 그게 다 재미요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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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두구닥닥 2016.09.01 13: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환공포증은 그런증상이 없는사람한테 없다고 정해져서 없는게 아니라 그런건 모두가 징그러워해서 환공포증이 없다고 하는거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