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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

출타일기 (4.2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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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기다리던 24일 아침.



사령님께 부탁드려 점호 후 바로 신고하고 나오니 7시 30분이었다. 같이 나온 선임과 택시를 타고 신촌에 가서 24시간 영업하는 노래방에 갔다. 나가면 가장 가고싶던곳이 노래방이기에 둘다 신나게 노래를 했고 만족스러운 아침을 보냈다.



9시에 택시를 타고 집에 도착하여 옷을 갈아입고 엄마와 아침을 먹으러 나왔다. 삼계탕을 먹으려 했으나 문을 열지 않아 24시간 영업하는 설렁탕으로 대신했다. 정말 배부르게 먹었다. 집에 와서 그 동안 듣지 못했던 좋아하는 노래들을 듣고 샤워를 한 뒤 밖으로 나왔다.



출타중인 군인에게 돈보다 중요한 것은 시간. 택시를 타고 홍대로 가서 상규, 로사, 진주를 만나 포켓볼을 쳤다. 12시부터 2시까지 약속이었는데 얼마전에 전역한 승균이가 2시가 다 되어 도착했기에 얼굴만 보고 헤어질 수 밖에 없었다. 아쉬웠지만, 면회 오겠지?



다시 택시를 타고 신촌역으로 갔다. 다정이와 통화하여 맥도날드앞에서 만나고 밥을 먹으러 아침나무에 갔다. 오랜만에 무쇠밥을 먹으니 맛있었다. 식사가 끝나고 사진을 한 장씩 찍고 역까지 데려다 준 뒤 보냈는데 기차시간이 늦은거 같아 미안했다.



그 다음은 트릭월드 번개 3시 약속이었는데 좀 오버되어 약속장소인 맥도날드에 도착했다. 오프모임으로 보이는 멤버가 있어서 혹시나 물어봤다가 아니라길래 뻘쭘하여 자리를 떴다. 제일 처음 도착한 츠케양(&친구, 보은)이 30~40분쯤에 왔으니 늦게오길 잘한거겠지. 이어서 진땅과 이슬(맞나?)이 왔고 그 멤버로 노래방에 가서 노래를 부르며 진땅이의 릴레이 공연을 관람한 도중 우주인군과 종훈이가 왔다. 노래방에서 나온 뒤 항상 가던 라퓨타 보드게임방에 가서 레인보우젠가, 원숭이(이 두가지 게임은 종훈이에게 페널티를 갖게 하는...), 탸뷸라의 늑대(찬조 : 타블로 사촌)를 했다 도중에 몽마와 초코망고형이 왔다. 보드게임방을 나오자 캐츠와 일어나님이 왔다 저녁을 먹으러 또! 싸다돼지마을에 가서(대체 이 패턴은 언제 바뀌지? 싸다돼지마을은 예전에 내가 추천해준거 같은데-_-;;;) 고추장불고기와 볶음밥을 먹고 나와서 우주인과 츠케&친구는 집에 가고 나머지는 술을 마시러 갔다 매화주막에 갔다가 검열-_-;;;당하고 컬러스에 갔다. 썰렁한 얘기 & 무서운 얘기 & 재밌는 얘기 & 더러운 얘기를 하다가 어느새 왕게임을 하게 되었다. 대본대로 아주 잘 흘러갔다. '내가 왕 되면 두고보자!'라는 멘트만 날리면 왕을 잡고 항상 걸리는 커플이 몇몇 있고. 너무 대본대로 가니 식상할정도. 수위가 높아지려 하면 여기저기서 나오는 '워 워 워 워'에 밀려 하드코어로 빠지진 않았다.



컬러스에서 나와 트월사람들이 돌아가고 종훈이와 호박이라는 곳에서 맥주를 마셨다. 덜익은 콘버터가 나를 슬프게 했지만 맥주는 맛있었다. 호박에서 나와 예정대로 신촌레스트(찜질방)에 갔다. 예상과는 달리 사람이 거의 없어서 그냥 자는 분위기였다. 난 자는시간이 아까워 이리저리 방황하다가 인터넷 조금 하고 아이스크림 사먹고 티비보고 문자보내며 혼자 놀았다-_-;; 자는시간이 얼마나 아까운데! 아침에 목욕을 한시간 이상 하고 (종훈이놈 샤워 물줄기를 맞으며 그렇게 행복할 수 있다는게 신기했다.) 밥을 먹으러 학교에 가는데 등교하는 무리에 끼어 마치 나도 학교가는 기분이었다. 오랜만에 새로웠지. 학관에 갔더니 고를샘과 부를샘이 아직 오픈을 안해서 맛나샘으로 내려갔다. 난 오랜만에 맛나샘 라면을 먹고 싶었다. 분식코너가 10시에 연다길래 10분을 기다려 라면을 먹고 동방에 갔다. 정체모를 아리따운 여성이 한 명 있었는데 누군지 몰라서 그냥 나오고 종훈이와 탁구를 몇 경기 쳤다. 다시 동방에 가보니 11기 남자 3명이 있었다. 뻘쭘해하며 앉았더니 여자 두명이 들어오고 우릴 보더니 이마에 '초뻘줌'이라는 글을 쓰더니 나가버렸다. 민망해서 자리를 뜰 수밖에. 승진이한테 전화하니 보긴 힘든 상황. 영수형에게 전화하니 2시까진 시간있다며 오라고 해서 학교를 떴다. 오락실에 잠시 들러 드럼매니아와 노래방을 잠시 이용해 주고 종훈이는 사는곳인 침대를 향해 갔다.



영수형이 있는 서강대로 가서 오랜만에 이런저런 얘기를 했다. 태균이형도 보려 했는데 시간이 안맞아서 통화로 만족하고 난 다시 이발을 하러 학교로 돌아와 아름다운샘으로 갔다. 외박나온거라고 하니 깍두기로 잘라버렸다. 필수요소 젤을 바르고 서점에 가서 편곡책을 하나 사고 유나누나한테 전화하니 안받았다가 나중에 전화왔고 미뇽누나에게 연락해서 목동으로 가기로 했다. 연대앞에서 버스타기 힘들어졌음을 새삼 느끼며 목동으로 가는 도중 버스에서 내내 졸았다. 그도 그럴것이 찜질방에서 세시간정도 잔게 전부이니...



역시나 내려보니 이대목동병원이 크게 보였다. 전화를 하니 갑자기 일이 생겨서 조금 늦게 내려온다고 해서 엘레베이터 근처 의자에 앉아 음악을 들으며 사람들을(특히 엘레베이터 안내원을) 구경-_-;;;했다. 얼마 후 미뇽누나가 내려왔고 그린티 라떼 두 잔을 사서 휴게실로 갔다. 피곤해보이는 미뇽누나와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타이머로 사진을 찍고 놀다가 4시 쯤 호출이 왔다기에 난 집으로 왔다.



도착해보니 5시가 다 되어가고 허둥지둥 사진을 올리고 젤 바른 머리를 감고 근무복으로 갈아입은 뒤 어머니 일하시는 병원으로 가서 이모와 셋이 와돈에서 삼겹살을 먹은 뒤 버스를 타고 부대로 복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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