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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렌지노상자

지킴이한지 한달이 조금 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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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리도시...

나에게 좋은점과 나쁜점을 가득 가져다 준 게임.



좋은점..이란

잘 이해주고 착한 소중한 친구들을 많이 사귄 것.

그러나 그에 못지않게, 처절한 배신감도 느껴야 했고,

망가진 네티켓에 눈쌀을 찌푸리게 됐고,

논리와 억지를 구분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인해 혀를 차게 했다.



어쩌다 난 지킴이팀에 지원하게 되었다.

나 스스로에 자신이 있었기에...



그러다가 우리팀이 지킴이 팀에 뽑혔다.

그러나 난 결과를 보고 기뻐하기보다 걱정했다.

우리팀은 완벽한 승리가 아닌 3표차로 뽑힌 것이었다.

분명히 이래저래 말이 많을게 분명했다...



우선 팀 내에서도 문제가 많았다.

팀의 대표와 다른 팀원들의 의견충돌...

우리들도 사람이었기에 감정적으로 변했음은 어쩔 수 없었다.

그래도 난 고집이 쎄다. 내 주장을 끝까지 펼쳤고

팀원에서도 아니다 싶은 주장이 있으면 그건 아니라고 막았다.

결국... 대표의 팀 탈퇴소식을 들었다.



이 시기...난 매우 날카로울 때였다.

아르바이트에서 스트레스 엄청 받고 있었고,

내가 운영자로 있는 모 팬클럽에서도 어떤 회원과의 마찰이 있었고,

이런저런 크고작은 일들로 속상해있었다.



우리가 뽑히기 전부터 문제는 있었다.

내가 '홈페이지를 바로 올릴 수 있었던건 준비되었기 때문이죠' 라는 글을 올리자

어떤 사람이 '말은 바로하셔야죠 모르는사람끼리 준비되었다뇨'라는 답글을 올렸다.

뭐 그 사람이 내 글 자체를 이해 못하고 한 반박이지만 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결국 게시판이 엉망이 되었다.

그 사람은 탈퇴한 대표분께 반감이 있었던 사람이다.



그리고 다접...

나 다접 싫어한다.

어떤사람 말하길

'돈 많아서 다접하는게 부러워서 뭐라 하는거 알아요'

라는 발언에도 난 내 위치때문에 반박하면 안되었다.

훗... 다접해서 뭐할건가? 남들보다 비싼 아이템 먼저사서 자랑하는거?

그럼 남들이 알아준대?

'오 저사람봐 하루에 천톡밖에 못버는데 벌써 비싼 아이템을 갖고있네?'

이렇게?

글쎄 이런건 생각해봤나?

'저사람 돈 쓸데 그렇게 없나? 왜 필요하지 않은데다 돈을 붓지...'

그렇다. 다접해서 톡 많으면 뭐할건가?

우선 유리도시 규정에도 다접은 금지되어 있다고 명시되어 있다.

결국 실행활로 따지면 불법으로 돈버는거다.

결국 다접을 비난하는건 금지된 것을 굳이 해서 남들보다 잘 보이고 싶어하는것인데...



그런 다접이 우리에게 비난으로 다가왔다.

우리가 다접때문에 뽑힌거란다.

지금도 난 우리팀에 다접이용자가 없음을 안다.

오히려 다른팀의 다접이용자를 알고있지...

우리에게 쏟아진 다접비난은 우리로썬 어이없던 사건이었지만

잘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그렇게 믿어버린 것 같다.



그 이후부터인지 우리팀의 인식은 안좋아져가고 있다.

뭔가 꼬투리 하나라도 잡히면 상습적인 몇몇 아바타가 바로 프리프리에 올린다.

지킴이 누구누구가 이렇게 했다. 어쩜 이럴 수 있느냐?

반응은 가지각색이다.

결국 우린 그런 글들로 평판이 나빠졌다.



결국 사건이 터졌다. 시민과 지킴이의 갈등..

로그보존내용을 보니 화가 치밀어 올랐다.

그들의 사상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런 말도안되는 비난을 받으면서 내가 왜 지킴이를 하고있나 생각하니

허무함만 밀려왔다.

나에게 쏟아진 비난은 아니지만... 지킴이 자체에 문제가 되었으니

참기 힘들었다.

그러나 난 회피하지 않는다.

솔직히 그만두고 싶었던거 한두번 아니다. 그러나 난 회피하지 않는다.

내 그릇은 그렇게 작지 않다.

어쨋든 우리팀의 평판은 더 안좋아졌다.



지킴이에겐 제한인원이 꽉 찬 리젼에도 내려갈 수 있는 기능이 있다.

예전엔 잘만 쓰던 기능을 평소에 조금이라도 쓰면 욕먹는 상황이 되었다.

그건 우리때문이다...

지킴이가 내려갔기 때문이다.

다른팀이 내려갈땐 비난이 없었다.

그저 평판이 안좋은 지킴이가 내려갔기 때문이었다.

어쨌든 평소엔 그 기능을 안써야 했다.

어느날 꽉찬줄 모르고 내려갔다가

인사를 했는데

꽉찬리젼인걸 알고 놀라서 바로 올라왔었다.



다음날 자유게시판에 글이 올라왔다.

자기도 내려가고싶은데 지킴이 오렌지노님이 내려가서 인사하고 올라오더라고...

어쩔 수 없었다. 사과밖에 못했다...그게 최상이었다.



우리는 뭘해도 욕먹기 시작했다.

'지킴이'라는 이유로...



월급받고 일하는건데 어떠냐는 반응이 있다.

우린 이벤트에 참여 못한다.

그 이벤트 참여하면 월급보다 더 돈 많이 받는다.

우리에겐 그만큼 이래저래 제약이 많다.



우리가 하는 일은 솔직히 많다.

근데 그 중에 조금 잘못한게 있으면 바로 욕먹는데,

아까의 경우처럼 프리프리에 올라오기도 한다.



잘 한게 9개고 잘 못한게 1개면

1개때문에 그렇게 비난이 쏟아진다.

잘 한 9개에대해선 아무도 생각하지 않는다.



우린 그렇게 유리도시속에 살고있다.

난 그때 내려갔다가 비난받은 이후로 리젼에 잘 못내려간다.

지킴이사무실에만 쳐박혀 있다.



가끔 모자쓰고 내려가면

'여기 공공장소 아닌데요?'

라면서 쫓아낸다.



지킴이에게만 있는 기능은

꽉찬 리젼 내려가기, 아바타 정지, 텔레포트 기능이다.

그리고

일반시민에게만 있는 기능은

모든 종류의 이벤트 참여, 아바타 잠수가능, 하고싶은 말 하기 등등..



난 지킴이의 기능보다 일반시민의 기능이 좋다.

그리도 난 회피하지 않아야 하기에 직책을 버리지 않는다.



고스트로 돌아다니다가 누군가 'ㅅ ㅣ발'이라고 하는 걸 보고

내려가서 주의주고 올라왔다가

나에게 쏟아진 비난을 듣고 멍해져서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다.

내가 오라클북 없을때(그날 술을 좀 마시긴 했다.) 어떤 사람들이 싸우길래 보고있다가 욕 나와서

'로그보존중입니다.'라고 했다가 그 둘이 나에게 그렇게 비난을 퍼붓고...

난 결국 사과했다. 글쎄 사과할 일이었나....암튼

한달도 더 지난 일이다 근데..

그 얘기를 아직도 하고 다닌다는걸 오늘 알았다.

누가 욕해서 걸리면

로그보존중입니다. 라면서 비아냥 거린다는 걸....



이젠 욕해도 마음대로 규제도 못한다.



"욕설도 내 맘대로 못하나?"

라는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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